아름다움과 추함 아름다움과 추함 삼월의 끝자락에서 개나리는 환한 웃음으로 눈짓한다 동백은 눈이 짓무르고 어두워지는데 봄이면 처녀의 치마폭은 봄바람에 가득하다 세월의 주름살엔 서러움이 깊어지는데 누가 오는 봄을 막을 수 있는가 누가 아름다움을 눈치 없다고 하는가 누가 시들어짐과 늙어감.. 발표작 (詩, 수필) 2005.06.01
내가 사는 삶 내가 사는 삶 고상할 것도 고뇌할 것도 없는 삶이다. 시를 쓰고 인생을 생각한다 해서 고상해지지 않으며 먹고사는 일을 고뇌한다 해서 배가 불러오지 않는다. 그저 시(詩)속에 내가 있고 삶이 있으니 삶을 생각하며, 일을 해야 먹을 것을 구하고 먹어야 살아갈 수 있을 뿐이다. 커다란 깨우침도 구하지.. 단상 또는 수필 2005.06.01
얼룩말과 사자 얼룩말과 사자 얼룩말은 기도할까요? 자신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악마의 무리를 없애달라고 말입니다. 또한, 굶주리는 일이 없게끔 초원에 항상 부드러운 풀이 무성하게 자라도록 건기(乾期)를 없애달라고 말입니다. 사자는 기도할까요? 굶주리는 동족을 위하여 더 많은 수의 어린 얼룩말들.. 詩-깨달음 200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