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쌍둥이 / 김신타겨울 찬바람도따뜻한 빛깔이다사막에 비친 태양도시원한 파인애플이다허공을 가르는칼이 되지 말고둘을 하나로 묶는영원을 향해 나가자이에는 이눈에는 눈이 아니라이에는 물눈에는 바람일 수 있음이다지금 여기 이렇게서로를 바라보지만붙어 태어난 쌍둥이처럼우린 서로 다른 하나일 뿐한때는 네가 나였고내가 너인 적 있었으며어느 곳에서는 내가 너였고네가 나였던 땅조차 있었으리라몸뚱이는 나뉠지라도갈라지지 않는 허공처럼아무것도 없는 너와 나 사이둘이 아닌 우린 하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