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방에서 / 김신타기초생계 급여로 생활하는내 사는 모습을 되돌아본다남들과 비교하는 상대평가로는최하위층에 들어가겠지만오륙십 년 전 어릴 적 기억으로는지금 내가 먹고 사는 차림새가동네에서 제법 잘 사는 축에속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세탁기 전기밥솥 청소기머슴과 식모 둔 집 못지않고이불 빨래도 빨래방에서 해준다옛날과 비교하는 절대평가로는지금만 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그래도 예서 멈추기가 어렵다상대평가가 자꾸 눈에 밟히고내 사는 속내를 알게 된다면사람들이 무시할 것도 같은자격지심 내지 자존심은빨래방 대형 세탁기로도운동화 세탁기로도 빨 수 없는우리 집 고장 난 벽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