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청년 / 김신타옷 가게 사진 찍으려고 나온 번화가'버거, 맛있게 손 봤다'는 광고 문구롯데리아 체인점 앞을 지나다가벌써 이십여 년 전 일 생각난다중학생이었을 남매는 롯데리아 가자는데롯데리아가 뭘 하는 곳인지 잘 몰랐던 아빠그런 델 왜 가느냐며 마지못해 동행했던아들 녀석 사관학교 예비 훈련 마치는 날면회 가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다가새벽에 피자 찾으러 가야 한다는 아내의 말에그런 건 저녁에 미리 준비하면 되지 않느냐고타박을 했던 피자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남편모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공연이저녁 어스름 길 걸으며 눈물이 난다그땐 왜 그렇게 마음 좁게 살았는지왜 배포 큰 모습 한 번 보여주지 못했는지혼자 산 지 20년이 되어가는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그때보다 더 어려운 형편임에도이젠 독수리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