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절망조차 포기하자
신타나
2025. 2. 24. 00:55
절망조차 포기하자 / 김신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또한 그들의 현실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현실이란 몸뚱이에 있는 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 각자에게 스스로 느껴지는 것
고로 눈에 보이는 남의 현실에 대해 욕하지 말자
차라리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고 연민을 보내자
그러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
스스로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날 줄 몰랐던 사람
빛나는 희망 사라지고 잿빛 절망이 찾아왔을 때
절망조차 내려놓아야 함에도 끝내 놓지 못하는
사느냐 죽느냐는 분별조차 내려놓아야 함에도
생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순간
희망과 절망 모두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우리에겐
흔들리지 않는 기쁨이 새벽처럼 찾아올 것이다
모든 것을 버려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얻으리라
라는 격언에서처럼 절망조차 버려야 할 뿐이다
그러니 절망적인 순간에 모든 것을 포기한다면
자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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