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흘러내리는 기쁨

신타나몽해 2020. 10. 28. 03:01

흘러내리는 기쁨

신타


두 뺨 위로 흘러내리면서도
어깨가 들썩이지 않는 것은
기쁨의 눈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어쩌다 기쁨의 눈물
흘리는 순간 있지 아니한가

비록 혼자만의 사랑이지만
웃음 띤 그녀 모습 저만치서
어느새 다가오고 있으므로
그녀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두 뺨 위로 흘러내리는 기쁨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내가 미리 단정하는 것일 뿐
누구도 그리 말하지 않는다
나를 알지 못하는 그녀조차
내 곁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그녀가 누굴까 궁금하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귀띔 하나
살아가며 가슴이 뛰는 순간
많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사랑의 기쁨을 전하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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