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웃음 / 김신타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라는 구절의 영상시 들으며 눈물이 나는
나의 계절은 어디쯤일까?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혼자 웃기도 하는
나의 마음은 또 무슨 계절일까?
지금 여기엔 몸뚱이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음과 생각, 감정이 있으며 의식 또한 있다
이 모두가 합쳐져 하나의 나라는 의식이려니,
나란 없는 것도 아니나 그렇다고 드러나지도 않음이다
우리가 몸을 통해서
눈물과 웃음을 보인다는 건 기적과 같은 일이다
보이지도 않고 촉감으로 느껴지지도 않는 내가
몸을 통해서 눈물과 웃음을 짓는다는 건
몸이 나인 게 아니라
몸을 통해서 내가 눈물짓고 웃음 짓는다는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