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신이 있다는 말 / 김신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 것 같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므로
맞는 말인 것도 같지만
혼자 생각해 보면 내 안 어디에,
신이 있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내 안이란 내면을 뜻하고 내면이란,
눈 감으면 떠오르는 바로 그곳이다
시간도 공간도 없으나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곳
거기에 내 안의 신이 있고
나를 비롯한 모든 게 들어 있다
눈 뜨고 보는 밖에 내가 있는 게 아니라
눈 감으면 떠오르는 안에 내가 있음이다
다만 내 안에 있는 신은 나의 뜻대로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신은 그의 뜻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의 신이
저마다의 안에서 달리 역사하고 있음이다
그래서 신은 무소부재하고
전지전능하며 무소불위한 존재이다
무소부재 즉 없는 곳이 없기에
신은 우리 저마다의 안에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