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법 / 김신타
처음부터 못된 사람,
못난 놈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때는 귀염둥이였던
시절 있었을 수 있음이다
처음부터 잘난 사람,
괜찮은 사람 아닐 수도 있다
언제부턴가 못난 내가
괜찮은 사람 될 수도 있는 지금
세상이 나를 둘로 나눈 걸까?
내가 세상을 둘로 나누는 걸까?
둘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너와 내가 다름은 확인하고픈
선과 악, 남자와 여자
나와 같은 사람, 이상한 사람
둘만이 있는 게 아니라
둘 사이도 있을 수 있음이다
둘이 아니라고 말할 게 아니라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콕 집어 말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