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속에 사랑 속에 / 신타 나를 내려놓자 미움이나 두려움 아닌 사랑 속에 나를 내려놓자 동이 트는 바닷가 아닌 노을 지는 산마루쯤에서는 끌어안은 몸뚱이 그만 내려놓자 힘껏 내려놓은 몸뚱이 황혼이 짙어질 때쯤이면 저 혼자 알아서 갈 것이니 나는 나대로 영원을 가자꾸나 사랑 속에서 허공처럼 막힘없이 바람처럼 걸림 없이 쉼 없이 부서지는 파도와 함께 오늘도 출렁이는 바다를 살자꾸나 詩-깨달음 2022.05.19
사타구니의 아포리즘 사타구니의 아포리즘 / 신타 사타구니와 겨드랑이는 닮은 꼴이다 썩은 사과는 아예 도려내라는 가르침이며 성찬은 똥의 아버지요 샘물은 오줌의 어머니인 통증은 건강으로 가는 신호등 변화는 영원을 향한 나침반 저항은 타오르는 유황불 물세례를 통하여 씻어내야 할 냄새조차 먼저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아니라는 도리질 아닌 스스로에 대한 사랑 속에서 하고 싶은 일 행하는 것이다 사랑이란 누구라도 마실 수 있는 깊은 산속 옹달샘 상처란 고목에 걸린 훈장 명예란 언제든지 옷에 튈 수 있는 국물 신작 詩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