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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玆山魚譜)

자산어보(玆山魚譜) / 신타 영화 '자산어보'를 보았다 누가 쓴 건지 확실히 몰라 검색해보니 정약용의 형님 정약전이 쓴 책이다 신유사옥 때 흑산도로 유배 간 정약전 거기서 고기잡이 청년 창대를 만나 물고기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세상에 관한 글을 쓰게 되면 혹여나 왕을 부정하는 자신의 서학(西學) 사상 묻어날까 동생 약용과는 달리 사상서를 쓰지 않는다 영화는 실존 인물 창대를 새롭게 그린다 서자(庶子)에서 양반으로 신분을 세탁해 과거에도 급제하고 벼슬아치가 되지만 스승의 동생이 쓴 목민심서에 나오는 대로 백성을 보살피는 정약전의 제자 장창대 백성의 고통에 눈 감을 수 없었던 그 흙탕물에 홀로 남은 버들치처럼 백골징포 황구첨정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벼슬자리에서 기꺼이 쫓겨난다 영화의 끝 무렵, 나는 눈..

신작 詩 2022.06.15

무아

무아 / 신타 붓다도 임종 시에 자귀의 自歸依를 전했다 무아 無我란 내가 없는 게 아니라 남과 대비되는 내가 없다는 뜻이련만 동갑네 카페 모임에서 마당 넓은 집을 보고 고급 승용차를 보고 친구와 비교하는 내가 있다 깨우치지 못한 게 무얼까 무엇이 덜 채워진 것일까 아직도 무엇이 남은 걸까 여전히 무아를 깨닫지 못함이다 사는 모습이 부끄러운 돌아서서 남과 비교하는 그런 내가 없는 곳에 모든 게 있음을 깨우치지 못한

詩-깨달음 20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