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9

고통과 행복

고통과 행복 우리는 행복 또는 고통만을 겪어보기 위하여 이 세상에 몸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 고통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고통이 없는 행복이 아니라, 고통과 함께하는 행복을 누리고자 이 세상에 몸으로 태어났다는 말이다. 따라서 행복을 추구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고통을 거부하거나 애써 피하고자 할 게 아니다. 고로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도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닐까 싶다. 고통을 멀리하고 피하면서 행복만을 추구하는 게 아닌, 고통과 행복을 모두 수용하는 자세가 바람직한 삶의 자세일 것이다.

나마스테

나마스테 / 나신타 너와 네 기분은 다르다 네 기분에 따른 행동일 뿐 네 안에 있는 신의 행동이 아니기에 네 본마음은 내면에 있는 한마음이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 아니라 너와 네 행동은 다르다 기분에 따르지 않은 행동이란 충분히 자신을 깨우친 사람의 그것이다 네가 하는 바른 행동이란 자신이 무엇인지를 이미 체득했을 때의 행동이다 너와 네 체득은 다르다 네가 체득한 것일 뿐 체득이 너인 것은 아니다 고로 너는 없다 기분, 감정, 체득이 아닌 무형의 있음이 바로 너이기에

신작 詩 2023.07.13

기꺼이 받아들이자

기꺼이 받아들이자 / 김신타 오랫동안 사랑했던 사이지만 서로가 때로는 언짢을 수 있는 내 기분이 그때 그랬던 것처럼 그 사람 기분도 그때 그랬을 터 내 기분을 이해하듯 그의 기분 이해하자 그 사람 기분 이해하지 못한다면 내 기분을 스스로 망치는 것일 뿐 내 감정이 흘러가는 것처럼 그의 감정도 흘러가게 하자 내 기분을 내세우지 말자 다만 스스로 받아들이자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우리 모두의 감정을 받아들이자

신작 詩 2023.07.13

혼불 문학관 다녀오면서

혼불 문학관 다녀오면서 / 나신타 식민지 한국을 결과적으로 근대화시켰다는 뉴라이트 그들의 주장을 나는 이제서야 이해했다 전라도 넓은 들에서 나온 쌀 공출해 간 것도 군산과 마산에서 일본 직항로 개설한 것도 우리나라를 근대화시키려는 일본의 배려였음을 목숨 바쳐 독립운동한 애국지사들과 다 뺏기고 굶어 죽어간 민초들의 혼불을 일신의 영달을 위한 새로운 불빛으로 삼는 저들의 앞날에 제국주의 망령이 가득하길… 잔칫상에 올리기 위해서지만 그동안 잘 먹여 살찌워 준 것에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논리의 그들이 잔칫날 개돼지처럼 살찌우는 삶이 되길…

신작 詩 2023.07.07

지금 여기

지금 여기 / 나신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없는 늘 지금 여기일 뿐인 인생 지난 것도 다가올 것도 없는 늘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일 그 모습 언제 바뀔지 모르지만 나는 그와 함께 웃음 지으리라 지상에서의 고통을 남에게 던지지 말자 비록 힘겨울지라도 스스로 껴안아 보자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조차 스스로 도는 지구의 모습이며 흘러가는 구름과 바람마저도 지금 여기에서의 움직임이다 불안이 없는 천상에서 애써 지상으로 내려온 이유가 고통을 겪기 위함이며 지상에서의 삶이 고통이면서도 기쁨인 이유 천상에서의 평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작 詩 2023.07.07

어느 날 문득

어느 날 문득 / 김신타 새싹이 듬쑥 올라왔다 밑둥과 뿌리만 남은 거기 보이는 건 사라질 것이다 어느 날 문득 생명으로 영원한 지금 여기 * 맞춤법상으로는 '밑둥'이 아니라 '밑동'이 옳다고 되어 있으나, '밑동'의 어감은 무우 밑동과 같이 작은 것을 나타내는 반면, '밑둥'의 어감은 나무 밑둥치와 같이 '밑동'보다 큰 것을 나타내므로, 이를 구분하여 '밑둥'으로 표기했습니다.

디카시 2023.07.05

무상 고 무아 (無常 苦 無我)

무상 고 무아 (無常 苦 無我) 불교 경전에서는 석가모니가 '무상 고 무아'를 설파했다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 '무상'과 '무아'를 설파했다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고'라는 것은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알 수 있는데 이걸 뭐 설파할 게 있느냐고 질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아래 연결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이 세상(此岸)이 아닌 저 세상(彼岸)은 '고 苦'가 아닌 '낙 樂'이기에, 이 세상은 일부러 고생스런 세상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고생만이 지속되면 사람들이 견디지 못할 것이므로, 밀물이 있고 썰물이 있는 것처럼 때로는 즐거움도 있는 세상으로 말이죠. https://youtu.be/Q6IMcVWkVUg (참고로 예전에 올렸던 글을 복사해서 여기 다시 ..

깨달음의 서 202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