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저 앞에 있는 나무와 나뭇잎이,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이, 더 멀리 보이는 산과 하늘이 자연인 줄은 잘 알지만, 바로 눈 아래 함께하는 자신의 몸뚱이가 자연인 줄은 우리가 쉽게 깨닫지 못한다. 나와 함께하는 사랑스러운 몸뚱이가 나 자신이 아니라, 나무와 같으며 바람과 하늘과 같은 자연임은 여전히 알지 못한 채 오늘이 흘러가고 있다.내가 흘러가고 시간이 흘러가며 깨달음이 흘러간다. 하긴 몸뚱이를 자연으로 생각하든, 여전히 나 자신으로 생각하든 달라지는 건 별로 없을 수도 있다. 다만 마음의 고통이 가시지 않을 뿐이다. 반면 그토록 사랑스러운 몸뚱이가, 내가 아닌 하나의 자연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마음이 놓이겠는가?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 그리고 꽃을 대하듯, 열린 마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