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비 개인 여름 아침

신타나 2014. 8. 11. 20:45

 

비 개인 여름 아침

 

김석기

 

 

눈부신 흰색과

파란색의 빛나는 어울림

그런 아침 바람이면 나는

온통 여름이고 싶다

 

지금은 해가 들었지만

언제 소나기가 내릴지 모르는

 

홀로 선 시간이 내 안에서

기쁨으로 숙성되기를

기다리는 어둠 속에서도 나는

오래된 위스키이고 싶다

 

익어간다는 건 잊혀지는 것,

수액처럼 흐르는 강물,

때가 되면 풍요로운 열매 되어

내 삶에 향기를 더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