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울음이란
신타나
2020. 7. 3. 07:43

울음이란 / 김신타
굉음과 함께
폭발하는 화산이다
내가 화나게 해줘서 고마워
라고 혼자 중얼거리는 순간
알아듣지 못할 소리와 함께
안에서 터지는 울음과 눈물
주체할 수 없는 확장이었다
화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스스로 감사하는 이변이었다
그게 어떤 감정이든
상대방 덕분에 체험할 수 있기에
그가 고마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