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사랑의 느낌

호수의 계절

신타나 2020. 12. 9. 21:24

호수의 계절

김신타


잔잔한 가슴에 두 손 적시던 그대
날마다 깊이 부르던 사랑의 이름
떠나고 난 가을은 낙엽이 되었다

추억과 아픔이 무시로 교차하던
계절의 모퉁이를 돌아설 때까지
아름다웠던 만큼 상처가 깊었다

다시금 맑게 비치는 호수의 계절

아픔도 고마움이어라
상처도 감사함이어라
그대가 아니라면,
누가 사랑으로 가슴을 출렁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