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지금 여기
신타나
2021. 12. 22. 11:19
항상 지금입니다
항상 여기입니다
지금 여기까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바탕 위에서
새로운 삶이 열리는 것입니다
삶이 언제 끝나게 될지는
누구라도 알 수가 없는 일이며
죽음을 먼저 예정하는 건
자살과 다를 바 하나 없습니다
태양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착각이라는 것을
오히려 지구가 돈다는 사실
우리가 배워서 알고 있습니다
삶이란 언제나 시작일 뿐이며
끝이란 단지 착각일 뿐입니다
닫힘이란 있을 수 없으며
있는 건 오직 열림입니다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삶이 시작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