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삶
우리는 일을 배우거나 기술을 배울 때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오히려
권태를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일도 아니며 기술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하여는
삶을 마칠 때까지도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살아간다.
자신의 마음속 절대자에게
그저 두 손 모아 빌며 삶에 대한 두려움을 달래고자 할
뿐이다.
모든 게 그렇듯이
삶에 대한 자각(自覺)도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다가오지만
나중에는 마음속에 평안함으로
자리하기도 한다.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살고 있음은
자신의 존재(存在)를 자각하기 전이나 자각한 후에나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스스로 존재할 뿐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고 있는 우리는 스스로 존재함을 깨달아야 한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 중에
스스로
존재하지 않은 자 어디 있으며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아닌 자 어디 있는가?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스스로 존재하며
또한 모두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모든 존재는 무한한 삶을 살고 있다.
하루살이라 할지라도 어찌 무한한 삶이 아니랴?
반나절 사는 존재가
볼 때 그는 무한한 삶을 살고 있다.
고로 이 세상 어떤 존재도 무한한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컵에 물이 반정도 남았을 때
반밖에 안 남았네 하기보다는
반이나 남았다고 말하는 인생이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삶 자체에 대하여는 긍정적이지 못하고 왜 그리 부정적인가?
끝이 정해진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무한한 삶을 살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누구나 무한한 삶을 살고 있으며
스스로 존재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일 뿐이다.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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