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186

기억의 컷

기억의 컷 / 김신타 삶이란 기억의 컷(cut)을 이어 붙인 한 편의 영화 어디를 잘라 어디에 이어 붙일지는 '나'라는 감독의 몫 때로는 밤을 새우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 결과가 흥행이면 계속 같은 길로 나갈 수 있지만 실패일 경우 새로운 도전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문제는 영화를 새로 찍을 육체적 여유가 있느냐이다 흘러가는 세월을 안타까워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미 지나가 버렸다면 하늘을 올려다보자 내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닐 터 감독 자리를 한 번쯤 하늘에 맡겨보자 하늘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만들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지 못했던 기적의 영화가 말이다

신작 詩 2026.10.14

나타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

나타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 / 김신타그것이 바로 나이다그것이 바로 신이다누가 나를 보았는가누가 신을 보았는가찰나에도 영원한들숨과 날숨 사이눈앞에 드러나지도사라지지도 않는 내 안의 나보이지 않는 내 안에보이지 않는 신이라니텅 빈 내 안에신이 함께한다니부분은 볼 수 있어도전체는 볼 수 없기에전체인 신과 나는오감의 대상이 아니다다만 사라지지 않는 영원보이지 않는 나는 이름일 뿐이다보이지 않아도영원히 사랑스러운 이름, 나

詩-깨달음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