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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악단

교향악단 / 김신타너는 지금 거기 있을지라도나는 지금 여기 있을지라도너와 나는 다르지 않은 하나우리는 모두 하나일 뿐이다너는 너대로 모두의 앞에 선 지휘자 나는 나대로 네 지휘를 받는 연주자예전엔 너를 부러워한 나머지심지어 너를 질투했을지라도이제는 너와 내가 하나임을하나씩 깨달아가는 순간들어울리는 하나의 음악을 낳기 위해너와 내가 다른 역할을 맡은 것일 뿐애초부터 다르지 않은우리는 모두 하나일 뿐

신작 詩 2026.09.09

유쾌한 순간

유쾌한 순간 / 김신타한계가 있다는 게 무엇인지 알고자한계 있는 지상에 상대계를 만든다서로를 위해 서로가 존재함에도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기도 하는하나만의 유일한 절대가 아닌하나의 복제물로 가득한 세상다른 누구와가 아닌 자기 자신과의한 판 숨바꼭질이 끝났음을 알리는복제물에 불과한 몸을 자기라 믿고유쾌한 순간을 끝이라고 믿는 무명 無明

詩-깨달음 2026.09.09

씨앗과 새싹

씨앗과 새싹 / 김신타씨앗, 이미 완전한 존재흙 속에서 새싹이 됐을 때새싹은 완전함을 잃게 될까아니면 여전히 완전한 빛일까커다란 나무로 자라새로이 열매 맺었을 때열매는 완전한 모습이지만흔들리는 나무는 어떤 빛일까시작과 결과인씨앗에서 열매로 가는새싹과 나무라는 과정조차도애초부터 완전하게 태어난 모습일까바람에 흔들리고 꺾여도심지어 스스로 자취 감추어도완전한 빛의 현현일 수 있는 걸까처음과 끝은 완전한데가운데 토막만 그렇지 않다면이게 바로 우리가 환생하는 이유일까

詩-깨달음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