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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그림자

색깔 있는 그림자 검은색만이 그림자인 건 아니다. 구름을 물들이는 노을빛도 그림자이고 봄여름의 신록도 그림자이며, 가을날 단풍과 겨울날 흰 눈도 그림자이다. 보이지 않는 빛이 실상이며 보이는 어둠이 그림자이듯, 눈에 보이는 모든 색과 빛이 그림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빛으로 비유되는 보이지 않는 실재, 다시 말해서 그림자의 실상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 저마다의 내면에 있는 신성이요 참나이다. 우리 저마다의 의식 안에서 (또는 의식 뒤에서) 의식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참나 또는 신성의 그림자가 바로 우리가 오감으로 지각하고 있는 현실 세계이다. 우리는 지금 현실 세계에 깊이 매몰되어 있기에, 현실에서 벗어나서 내면을 보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겉으로 눈을 뜨고 바라..

있음의 세계

있음의 세계있음, 있음의 세계!우리가 사는 세상은 없음이 아닌 있음의 세계이다. 있음의 세계이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존재하는 것이다.그런데 있음이란 유형의 있음뿐만이 아니라 무형의 있음이기도 하다. 그리고 정작 중요한 것은 유형의 있음이 아닌 무형의 있음이다. 무형의 있음에서 유형이 나왔기 때문이다.유형에서 유형이 나올 수는 없다. 진화론을 추종하는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박테리아로부터 생명체가 시작되었다면 그 박테리아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적 공간과 박테리아 자체는 어디에서 나왔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따라서 유형이 생명체의 시작이라는 답변은, 유형의 근원이 무엇이냐는 의문을 끝없이 낳을 뿐이다.그래서 무형의 있음이 생명체를 비롯한 우주 삼라만상의 근원이라는 주장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무형이 아..

깨달음의 서 2026.09.23

오늘 새삼

오늘 새삼 / 김신타껑충하니 큰 키에 구부러진 허리구월의 오후 노인 일자리 출근하는꽤나 이상하게 보이던 할아버지 한 분키는 적당히 커야 하고허리가 아직 구부러지지 않은사람만이 일 다닐 수 있다는 붉은 낙인단단한 관념에서 벗어나게 될 때가을하늘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보이는 바가 이상한 모습이 아닌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내가 외려분별하는 어리석음임을 오늘 새삼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한삼십 년도 더 지났을 기억어린 자식 줄줄이 남긴 채운구차 타고 떠난 사촌 형오랫동안 부러워했었던 나모두가 서로 다르지 않은하나임을 새삼 깨닫는 오늘

신작 詩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