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있는 그림자 검은색만이 그림자인 건 아니다. 구름을 물들이는 노을빛도 그림자이고 봄여름의 신록도 그림자이며, 가을날 단풍과 겨울날 흰 눈도 그림자이다. 보이지 않는 빛이 실상이며 보이는 어둠이 그림자이듯, 눈에 보이는 모든 색과 빛이 그림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빛으로 비유되는 보이지 않는 실재, 다시 말해서 그림자의 실상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 저마다의 내면에 있는 신성이요 참나이다. 우리 저마다의 의식 안에서 (또는 의식 뒤에서) 의식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참나 또는 신성의 그림자가 바로 우리가 오감으로 지각하고 있는 현실 세계이다. 우리는 지금 현실 세계에 깊이 매몰되어 있기에, 현실에서 벗어나서 내면을 보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겉으로 눈을 뜨고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