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담뱃갑 빈 담뱃갑 / 김신타담배는 연기로 사라지고내 곁에는 담뱃갑만 남아빈 통에 던져버릴 때 문득내가 버려지는 것 같은 아픔뜨거웠던 입맞춤은바람 속으로 사라지고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빈 담뱃갑 속 너와의 인연남은 건 없을지라도뚜껑을 열면 기다리던어딘가 있을 것 같은 너흔들어 봐도 들리지 않아끝내 빈 통에 던지다가나도 함께 사라지는 듯한담뱃갑과 함께했던 순간들인연조차 텅 비어버린 걸까 신작 詩 01:03:23
기쁨의 눈물 기쁨의 눈물 / 김신타청춘이 노을 진가슴으로 쓴 눈물의 기쁨지금 이 모습 이대로 노래하는 청춘무엇도 달라지지 않은그 모습 그대로 춤추는 꿈노을 진 청춘이 부르는 노래눈물로 얼룩졌지만햇살이 반짝이는 세월은여전히 아침을 꿈꾸는지나가버린 청춘너와 나 꿈꾸어 온 침묵 신작 詩 01:02:02
징검다리 징검다리 / 김신타왼쪽으로 조금 기울어진소아마비인 듯한 뒷모습상체를 좌우로 흔들며 걷는스무 살도 되지 않았을 소녀그와 내가 다르지 않음에그가 곧 나라는 생각 속에서예전과 달리 뒷모습 따라가는애처롭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시선아파트 주변 길목에서 늘쭈그린 채 앉아 있는 사내가다름 아닌 내가 될 수 있기까지수없이 걸렸던 망설임의 징검다리마주쳐도 얼굴 돌리지 않고다만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는이제는 마음의 다리 이어진그와 나 사이 자유로운 왕래그렇다 더러운 게 묻으면물로 씻으면 되는 것 아닌가좀 더 부지런해지자그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그들과 하나일 수 있음이무슨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닌그들과 하나일 수 있음에산속 샘물처럼 흐르는 기쁨 신작 詩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