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그리고 또
할머니와 유모차
할머니가 유모차에 폐지를 태우고 간다
손자는 예전에 태우고 다녔고이제는 어린 폐지를 싣고 다닌다
힘에 부쳐 큰 녀석은 싣고 다닐 수도 없으며아들 며느리 사는 동네가 평지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남들 다하는 폐지 모으는 일이라도 해야며느리한테 낯이 서는 것 같다
자란 김석기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