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사랑의 느낌

뿌리로 서다

신타나 2006. 1. 17. 15:09

 

               뿌리로 서다

 

                                              자란  김석기

 

     나무는 뿌리를 내리고
     나는 마음을 다잡는다
     홀로 서고자

 

     뿌리는 어둠에서 자라며
     나는 가슴 속에 머문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자

 

     그래도 때로는
     쏟아지는 소나기에
     뿌리도 제 마음 내 보이고
     불현듯 나타난 누군가에게
     마음이 뿌리 채 흔들리기도 하며

 

     여름이 지나가고
     사랑도 식어가지만
     남아 있는 그리움은 뿌리처럼 아프다
     가슴에 드러난 상처,

'詩-사랑의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  (0) 2008.04.07
사랑, 마음과 애정  (0) 2006.03.01
사랑의 그림자  (0) 2006.01.17
휴대전화  (0) 2005.12.06
이별하는 기차역  (0) 200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