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4

다른 존재의 삶을 축복할 수 있는 마음

나는 지금까지 ‘내가 죽으면 그만이지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냐.’는 말에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았으며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떠들어 댔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존재물들의 가치가나 한 사람의 가치보다 못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또한 주관적으로 볼 때도, 내가 죽어서 이 세상에 없다 해도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물들의 가치는, 나 한 사람의 가치에 그들의 수를 곱한 것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나 하나가 중요한 만큼 그들 존재 하나하나도 주관적으로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 죽으면 이 세상 다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은 틀린 말이다.내가 죽어도, 이 세상은 존재하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