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사랑의 느낌

가로등에 걸린 시

신타나 2005. 6. 4. 15:49

      가로등에 걸린 시 멀고도 먼 하늘 날아 넓고도 너른 바다 건너 나 여기 있다 낯설지만 이웃이 있는 곳 외롭지만 친구가 있는 곳 그래도 내 살던 고향의 이웃과 내 어릴 적 친구들이 마냥 그립다 혼자 있는 밤이면 더욱 그러하여 달려간다 날아간다 뛰놀던 고향 산천 마음속 친구에게로 그곳엔 정겨움이 있다 모국어가 있다 향수를 달래주는 샘터가 있다 파란 모니터 속에 온 세계가 들어 있다 그 중에 내 나라 내 고향도 그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모국어로 채워진 삶과 소설과 시를 만난다 이 비가 그치면 가련다 누군가가 날 위해 눈에 선한 길 옆, 가로등에 걸어놓은 시 한 편 소리 내 읽고자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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