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술 김석기 술을 마시려 한다 술로써 빈 마음을 채우며 시간의 한 부분을 잘라내고자 한다 구부러져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신작로의 끝처럼 기억이 머물지 않을 시간의 끝까지 술과 함께 얘기하고 싶다 깨어 있어서 좋았던 때 다시 올지라도 이 순간은 술에 취한 기쁨 함께 하고 싶다 살아 .. 발표작 (詩, 수필) 2005.06.02
기적 기 적 우리는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보고 기적이라 합니다. 우리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게 지어진 초고층 건물을 바라보면서 '저건 기적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실로 기적은 홍해가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존재하고 산과 바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며,.. 삶과 믿음의 세계 2005.06.02
진리 진리 김석기 누가 깨달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가?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 한 그릇이 더 중요하다. 누가 깨달음이 밥 한 그릇만 못하다고 하는가?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단 한 마디의 가르침이 산해진미보다 낫다. 詩-깨달음 200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