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커차
경광등을 번쩍이며 도로를 질주하는 레커차
날렵한 그의 움직임에 경의敬意를 보낸다
응급차보다 경찰차보다 더 빨리 내달리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운 생명을 먼저 구하고
이어질지도 모르는 사고를 미리 막고자 함이 아니라
돈 덩어리를 앞서 주우려는 마음이라면
레커차의 질주를 부르는 돈…
돈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사람…
이 모든 것을 다 감싸고 있는 현실…
누구에게 경의를 다시 보내야 하나
무엇을 마음속으로 우러러야 하는가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자란 김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