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그리고 또

레커차

신타나 2005. 6. 22. 21:29

 

                               레커차

 

  

   경광등을 번쩍이며 도로를 질주하는 레커차
   날렵한 그의 움직임에 경의敬意를 보낸다
   응급차보다 경찰차보다 더 빨리 내달리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운 생명을 먼저 구하고
   이어질지도 모르는 사고를 미리 막고자 함이 아니라
   돈 덩어리를 앞서 주우려는 마음이라면

 

   레커차의 질주를 부르는 돈…
   돈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사람…
   이 모든 것을 다 감싸고 있는 현실…

 

   누구에게 경의를 다시 보내야 하나
   무엇을 마음속으로 우러러야 하는가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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