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그리고 또

산삼 (山蔘)

신타나 2005. 6. 25. 11:51


산삼 (山蔘)


인적없는 산중에 자연스레 떨어진 몸
그늘지고 낙엽에 덮여 뿌리를 내리며
세월이 흘러 안으로 생명의 물이 고이고
때가 이르매 물이 생명을 살리게 되리라

땅의 온기와 하늘의 서기가 모이고
몸의 기운과 마음이 하나로 흐르니
해와 달이 번갈아 비추고 지나가며
비와 바람이 자리를 정갈하게 한다

꿈에 본 자리에서
빨간 꽃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신령스러움에
마음 모아 절하는 심마니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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