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과 기복(祈福)
'존재함에 감사합니다.'라며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함에 늘 감사한다.
그런데 이는 무슨 복(福)을 구하고자 함이 아니라 어찌할 수 없이 감사하는 것이다.
어찌할 수 없으므로 기꺼이 감사할 뿐이다.
그렇지 않고 존재함에 불평을 하고 불안감을 가져 보아야 무슨 소용이겠는가?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차라리 그리고 기꺼이 존재함에 늘 감사하며
존재함 자체에 모든 것을 내맡겨 평안함 속에서 살아갈 뿐이다.
삶이라는 바다 위 일엽편주에 실려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일진대
불안해하고 불평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어느 누가 자신이 태어나는 것에 스스로 관여할 수 있으며
자신이 존재함에 대하여 아는 바가 있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일엽편주를 타고 삶의 바다에 떠 있음에 기꺼이 감사하고 또한 평안을 느낄 일이다.
그리고 더 이상은 신이나 절대자에게 복을 구하고 싶지 않다.
나와 내 가족 내 나라, 내 편이 잘 되도록 신에게 비는 대신에
그러한 생각 속에서 열심히 일을 할 뿐이다.
엎드려 절하거나 고개 숙여 기도하며 복을 비는 대신에
차라리 손을 움직여 땀 흘려 일하고자 한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함에 늘 감사하며…
자란 김석기
'삶과 믿음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행복이란.... (0) | 2009.05.14 |
---|---|
행복은 삶의 수단이어야 한다 (0) | 2007.09.21 |
감사해야 할 대상(對象) (0) | 2005.09.18 |
신(神)의 존재에 대하여 (0) | 2005.09.06 |
인간(人間)과 신(神) (0) | 2005.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