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개 論介 / 변영로 논 개 論介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 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情)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 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娥眉)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石榴)속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 내가 좋아하는 시 2005.06.09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접시꽃 당신 / 도종환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 내가 좋아하는 시 2005.06.09
존재의 기적 존재의 기적 어둠이 가득한 밤이나 햇살에 눈 부신 낮이나 모두가 똑같을 뿐이다. 기적의 존재인 빛과 어둠 속에 우리는 태어나 살고 있으며 기적의 존재인 우리의 마음은 믿음의 신을 향하여 기도한다. 이 모든 존재의 기적 앞에 우리는 누구든지 고개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자란 .. 詩-깨달음 200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