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 김신타녹음이 단풍으로 물들어갈 때쯤나는 비로소 석양처럼 익어가고시월에 매달린 열매가 노을 진다삶과 죽음이 하나가 될 때쯤나는 비로소 내게서 벗어나다른 사람들과 하나가 된다시월 어느 한가로운 아침내가 없는 세상에서도 나는내가 전부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내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모두가 하나인 세상에서함께 살아가기에 무아 無我일 터나 하나뿐인 세상이므로나를 위해 남을 돕고자 함이며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함이다(제34호 구례문학,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