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김석기
어둠으로 옷을 갈아입은 너는
나와 함께 밤의 이불을 덮는다
어쩌다 스치는 차량의
불빛이 어둠을 들출 때면
바람에 날리는 치마처럼
가볍게 부끄럽지만
겉으로 드러난 치마 속은
참을 수 없는 시원함이다
모래성을 쌓은 아이처럼
너의 기쁨은
허공 가득 향기로 피어오르고
나의 가슴은
한 송이 꽃이 되어 온누리에 번진다
온누리에 번진다
야외에서
김석기
어둠으로 옷을 갈아입은 너는
나와 함께 밤의 이불을 덮는다
어쩌다 스치는 차량의
불빛이 어둠을 들출 때면
바람에 날리는 치마처럼
가볍게 부끄럽지만
겉으로 드러난 치마 속은
참을 수 없는 시원함이다
모래성을 쌓은 아이처럼
너의 기쁨은
허공 가득 향기로 피어오르고
나의 가슴은
한 송이 꽃이 되어 온누리에 번진다
온누리에 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