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날의 장마비 7월 첫날의 장마비 오늘 아침엔 멀리서 고양이처럼 가르릉거리던 천둥소리가 갑자기 발톱을 세워 눈을 할퀼 듯 귓가에서 비명을 지른다. 바로 옆에서 툭 떨어지는 천둥소리에 놀란 마음을 가다듬으며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생각하다가 볼일이 있어 우산 들고 시내로 나오니 악을 쓰며 소리쳐도 듣지 .. 詩-그리고 또 2005.07.01
새로 만든 화단 새로 만든 화단 엊그제 옮겨 심은 목련 단풍 동백 그리고 화단 주위에 둘러쳐진 관목들 때맞춰 내린 유월의 장마비에 덮인 흙이 촉촉하다. 이들도 무엇인가 운명을 타고났으며 이 세상에 태어나 어쩌다 이곳으로 옮겨졌다 해도 어디에서든 때가 되면 목련은 청초한 봄을 피워내고 단풍은 가을을 붉게 .. 詩-그리고 또 2005.07.01
염라대왕 염라대왕 염라대왕 그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죄지은 영혼(靈魂)의 변명을 매일같이 들어야 하며 수많은 영혼의 아우성을 한시도 쉬지 못하고 들어야 하는가? 그는 왜 그 좋다는 천국에서 살지 못하고 살려달라며 지옥의 문 앞에서 발버둥치는 영혼을 심판해야 하는가? 그가 뭇 인간 영혼의 울부짖음에.. 삶과 믿음의 세계 200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