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유언 나 죽거들랑 화장을 하여 한 줌의 재마저도 땅에 묻지 말고 강물에 뿌려주오. 다만 내 이름자 새겨진 나무나 돌, 대신 묻어 두고 나를 기억하는 이 있다면 누구든지 찾아와 소풍 온 듯 놀다간다면 좋겠습니다. 살아서도 자유롭고 싶으며 죽어서도 무덤 속에 갇히고 싶지 않은 나는 살아 있을 때에.. 詩-그리고 또 2005.07.11
나무 밑에서 나무 밑에서 비 그치고 난 뒤 가로수 밑에 세워둔 자동차에 손에 든 꾸러미를 싣고 있자니 갑자기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진다. 놀라 고개 들어보니 비에 젖어 촉촉하게 빛나는 아스팔트 길 접어든 우산을 흔들며 지나가는 사람들 바람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나뭇가지 등 거리의 풍경은 여전히 잔잔한.. 詩-그리고 또 200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