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란 기억이다 하나의 씨앗이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다음에도 싹이 튼다는 사실과 세포가 복제된다는 사실. 살아있는 모든 것의 형상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 이 모든 게 바로 기억의 힘입니다. 우주가 기억이고 기억이 곧 우주입니다. 기억이 곧 능력이자 신이며 나 자신이기도 합니다. 기억이 아니라면, 우리 인간이 기쁨에 기뻐하고 고통에 괴로워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기억이 있어야 기쁨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이지, 만일 기억은 없다면 기쁨 또는 고통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일 테니까요. 고로 기억이 모든 것입니다. 기억이 곧 신이자 우리 자신이며 생명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자각해야 할 것은, 우리는 우리 자신인 기억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태어난 뒤 어느 순간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