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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살구나무

삼월, 살구나무 / 김신타삼월 중순 아침을 나서는데살구나무에 눈이 붙어 있다그도 눈을 원망할까아니면 바람을 탓할까그도 아니라면 하늘과 신?부는 바람은 불 뿐이고내리는 눈은 내릴 뿐이며살구나무는 서 있을 뿐이다누구의 잘못도 아니고누가 잘한 것도 아니며일이 일어났음일 뿐인데우리는 생각한다누구 때문이라고누구 덕분이라고몸이 아니라 생명이 나인 것처럼생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원나무가 아닌 나무의 생명이 그다일어난 일이 모두 감사한 일임을몸을 통해 깨닫고자 태어난 우리삼월의 눈이 스승일 수 있음이다

詩-깨달음 2025.03.19

남이 없다

남이 없다 / 김신타'남이 없다'는 생각과 더불어'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남이 없으니 나도 있지 않고내가 없으니 남도 있지 않은안팎이 하나인 동전의 양면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하는'그도 나다'라는 생각은 이미오래전부터 해온 바 있지만'남이 없다'는 생각은 아마도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남이 있어 내가 있고내가 있어 남이 있을 수 있는

詩-깨달음 2025.03.19

나를 위한 좌우명

나를 위한 좌우명 / 김신타생명과 신체 관련된 급한 일 아니라면내 판단을 고집하거나 강요하지 말고그의 느낌과 판단에 대해 충고가 아닌무조건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를 갖자그가 먼저 요청하지 않는다면내 판단은 마음 안에 접어 두고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 리를가주라는 예수님 말씀처럼그를 따라 돌아가면 어떠하리오그의 판단이 맞을 수도 있음인데나를 포함하는 모두가사회적 약자일 수 있는사회적 약자를 대할 때 항상내 옆에 두고자 하는 좌우명

신작 詩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