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 23

진정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 김신타.제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당신 품을 벗어날 순 없습니다당신은 모든 것이기 때문입니다누군가와의 불협화음도당신의 사랑일 뿐입니다사랑은 모든 것이니까요사랑하고 때론 미워하지만사랑 속에서 미워할 뿐이며미워하는 내가 곧 사랑입니다지금의 나를 진정 사랑한다면모든 게 다 사랑스러워 보이겠죠나를 진정 사랑하는 내가 되어가는....

詩-깨달음 2026.04.19

흩날리는 봄날

흩날리는 봄날 / 김신타당신 안에서잠을 자고 잠에서 깹니다당신 안에서떠오른 시상을 다듬습니다당신 안에서생각하고 말을 하고사월 초순의 벚꽃을 보며흩날리는 봄날을 아쉬워합니다뚝방길 위에서건도심의 공원에서건보이는 일상은 다를 바 없지만우리는 저마다의 길을 걷습니다고독하게 걷기도 하고당신과 함께 걷기도 합니다내가 있어 심각한 발걸음이 있고내가 없어 가벼운 발걸음이 있습니다흩날리는 봄날이 있고아쉬운 마음 또한 있지만꽃잎처럼 나 홀로 질 수도 있고당신과 함께하는 밤일 수도 있으며내가 모든 것인 동시에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당신과 함께하기에어둠이자 빛일 수 있습니다

詩-깨달음 2026.04.18

지속되는 환상

지속되는 환상세상이 환상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일순간 사라지는 환상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의 모든 것은 일순간에 사라지는 환상이 아니라, 수십 또는 수백억 년을 이어오는 환상이다. 우리와 늘 함께하는 몸(육체)만 해도 그렇다. 대략 100년 동안 계속 이어지는 환상인 것이다.환상인 우주가 일순간 물거품처럼 꺼지는 게 아니라 유구하게 지속되기 때문에, 그리고 일찍이 깨달은 선사들이 지속되는 환상이라는 점을 제대로 적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현실 세계가 환상이라는 얘기는 뜬구름 잡는 얘기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아니다. 고체와 액체 그리고 기체로 되어있는 유구한 환상인 것이다.불교 금강경에 나오는 구절(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처럼 한순간에 사라지는 ..

깨달음의 서 2026.04.17

메뚜기 한철

메뚜기 한철 / 김신타인생은 누구에게나 한철이야메뚜기처럼 뛰는 시절이 있는스스로 판단하고 느끼는 것일 뿐객관적인 메뚜기는 있을 수 없어객관적인 평가가 어디 있을까대상과의 비교가 곧 주관인데비교할 대상이 없다면 주관도,평가도 세울 수 없는 것이겠지뛰는 시절까지 살아남지 못하고한여름의 불나방처럼 살진 말아부끄럽고 하찮아도 세상에서나를 먼저 사랑할 수 있다면스스로 사랑하는 내가 있다면인생은 누구에게나 한철이야

신작 詩 202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