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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신 神

내 안에 있는 신 神내 머릿속에 늘 저만치 떨어져 있던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이 돌아가신 나이쯤 되어서야 무의식 관련 영상 듣다가, 문득 내 가슴에 함께함이 느껴졌다. 기억 속에 있는 건 모두가 하나의 신 神인데 이 나이 되도록 몰랐던 나. 이제서야 마음이 편해진다. 껄끄러운 감정이 사라진다.남으로 생각하고 멀리했지만, 그가 바로 내 안에 있는 신임을 이제서야 깨닫게 된 것이다. 그 모습이 남이든 나이든 기억 속에 있는 건 무조건 신임을, 그가 좋았든 아니든 그가 살아 있든 죽었든, 기억 속에서는 즉 밖이 아닌 내 안에서는 나와 남으로 편 가르지 말자.내 기억 속에 있는 모두를, 좋은 사람뿐만 아니라 싫은 사람도, 그가 잘한 것 나도 본받을 수 있고 그의 잘못 나도 저지른 적 있으니, 내 안에 있는 기억..

깨달음의 서 16:12:54

나라는 신 神

나라는 신 神 / 김신타내면에서 즉 내 안에서 신의 뜻이 이루어진다달리 말하면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게내 뜻이 아니라 모두 신의 뜻이라는 말이다어쩌면 나라는 건 없다오직 신만이 존재하는 까닭이며나란 다름 아닌 신의 일부분인 까닭이다'나라는 신'만이 존재한다특별하고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평범한 우리 모두가 곧 '나라는 신'이다특별한 누군가를 통해서가 아니라신은 평범한 우리 모두를 통해지금 이 지상에 나투어 있다다만 우리가 착각하고 있다나라는 신이 있음이 아니라나라는 개인이 있다고 말이다

詩-깨달음 16:12:29

고통이 사랑이다

고통이 사랑이다 / 김신타고통은 기쁨도 아니고또한 감사할 일도 아니다고통 속에 있을 때는 말이다그러나 세월이 지나고통이 지나갔을 때돌이켜 생각해 보면고통이란 우리에게다른 길을 가리키는삶의 이정표였음을더 빛나는 길이 있음을알려주는 신의 사랑임을방향을 가리키는 별빛임을고통과 아픔 속에서몸과 마음이 성장하기에애써 이 땅에 내려온 것이며고통이 기쁨일 수 있고감사한 일일 수도 있으며신의 사랑임을 알게 되리라

신작 詩 08:22:33

무엇도 걱정하지 말자

무엇도 걱정하지 말자 / 김신타내가 나를 드러내고자 함은신이 신을 드러내고자 하는인간이기에 저지를 수 있는어리석고 어리석은 짓일 뿐나뿐인 세상에 지금보다 더잘난 내가 무슨 필요 있으랴더 나은 존재가 되고자 함은신이라면 하지 않을 짓이다다만 사람인 우리는 누구나한 번쯤 거쳐야 하는 길이다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매우 어리석은 길을 말이다그게 바로 신이 마련해 놓은인간이 가야 하는 길이기에어쩌면 우리 스스로 기꺼이신과 함께 창조한 길이기에미움을 느껴야 사랑을 알고악을 겪어보아야 선을 알며전쟁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새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모두가 같은 길로만이 아닌서로가 다른 길 가고자 함은신이 마련한 길임과 동시에우리 모두가 원한 길이기에고로 무엇도 걱정하지 말자우리가 이미 겪은 일이라면애써 걱정하며 지나간..

詩-깨달음 2025.06.07

삼라만상 森羅萬象

삼라만상 森羅萬象 / 김신타끊임없이 변하는 삼라만상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수없이 변한 내 몸이 바로삼라만상 가운데 하나이다삼라만상은 대상이며 나는대상이 아니라 주체이다몸을 비롯한 대상과 함께하면서도떨어져 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시공간과 함께하면서도시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존재그가 바로 무시공에 존재하는무형의 주체인 나이다시간도 공간도 없는 무시공이므로무형이라는 표현도 우습지만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게인간 언어가 지닌 한계일 터기억 속의 내 모습이 아니라아무런 형상이 없는 지금 여기현재라는 의식 공간 속에 있는무형의 내가 바로 나일 뿐이다몸 마음의 두려움과 함께하면서도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몸과 함께하면서도 형체가 없는알기 어렵지만 알 수 있는 존재

詩-깨달음 2025.06.07

색성향미촉 色聲香味觸

색성향미촉 色聲香味觸크락션 소리가 자동차에서 나는 게 아니라 내 귀에서부터 나는 것이고향기가 꽃에서 나는 게 아니라 내 코에서부터 나는 것이며,거칠거나 부드럽고 따뜻하거나 차가운 촉감이 대상에 있는 게 아니라 내 몸에서부터 느껴지는 것이고맛이 과일에 있는 게 아니라 내 혀에서부터 생겨나는 것이듯,사물이 내 눈앞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내 눈에서부터 사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즉 안이비설신 眼耳鼻舌身에 의한 오감이 없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안이비설신 즉 눈·귀·코·혀를 비롯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오근 五根은 오감이라는 감각을 각각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상인 사물이 존재함을 우리는 인식하게..

깨달음의 서 2025.06.05

휴일

휴일 / 김신타햇빛 좋은 사월의 봄날은날마다 일요일인 것 같다차가 드문드문 다니는 길옆으로아무런 생각 없이 산책할 수 있는등으로 다가오는 따스함 느끼며야트막한 봉우리 향하는 발걸음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이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며가로수와 보이는 풍경 모두가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이몸으로 느껴진다면 우리는 지금이미 사랑으로 충만해 있음이다사랑이란 오감으로의 상을 아무런 두려움 없이기꺼이 내 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작 詩 2025.06.05

기차는 떠났다

기차는 떠났다 / 김신타차창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내가 여태껏 살아오던 곳이 아니다손에 흙을 묻히며생각하고 느끼는 생활의 기억과떨어져 감상하는 시간과는메울 수 없는 틈이 혀를 날름거리고 있다애쓰지 않아도 될 아름다움과 풍요로움땀을 흘려야만 하는 수고로움여행을 떠나는 자와땅 위에 서 있는 자 사이에 있는 유리창이다산꼭대기 있거나 아래 있거나떠나거나 서 있거나 늘나는 내 안에 있을 뿐이다내 안에 세상이 있고기차가 떠나고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있다누구나 지킬과 하이드 같은야누스의 얼굴을 한 채 기차를 탄다하나 옆에 둘 셋이 있는 게 아니라하나 안에 둘 그리고 셋이 있음이다기차는 떠났다차창에 스치는 풍경 더불어사랑과 불안자유와 구속내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오늘도 나는 길을 떠난다사랑 그리고, 자유와 함께

신작 詩 2025.06.05

눈 내리는 아침

눈 내리는 아침 / 김신타오늘은 왠지 아침부터 바쁘다눈이 오기 때문이다눈 올 때 가지 못한 광한루사진 찍으러 가야 할 것 같기도 하고멀리 운봉으로 가지리산 바래봉에도 올라보고 싶다600년 세월 덮인 광한루아랫목에서 춘향과 몽룡무슨 얘기 나누고 있을까요즘 사람들도 우리 얘기 많이 합디다그저 옛날얘기 정도로 생각하겠지요하긴 철없는 사람들이니 그럴 수밖에요아직도 그 옛날 암행어사 적 기분이세요우리가 다시 태어나면그들의 자식이나 제자가 될 터인데도대체 무슨 말씀이세요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우리는 새로 배워야 하지 않나요이태 전 차를 없앴기에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눈발에 가려진 별조차 다 헬 듯하다자다가 깼을 때 머리맡에 있는 선물처럼눈 내리는 아침이란누군가 내게 보낸 따듯한 침묵포근하게 감싸안아 주는 말 없는..

신작 詩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