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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에서 깨어나라

감각에서 깨어나라생각 또는 고정관념에서 깨어나는 게 아니라, 감각에서 깨어나야 하는 것이다. 특별히 아프거나 하지 않는 이상 평소엔 몸과 늘 함께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감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우리가 감각에 둘러쌓여 있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그러나 우리의 몸은 생각이 아니라 감각에서부터 지배를 받기 시작한다. 오감이라는 감각이 들어온 다음부터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이지, 만일 처음부터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면 생각도 느낌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물론 감각이 쌓이고 나서 쌓인 감각이 기억되기 시작하면, 감각이 없어도 기억을 꺼내어 생각을 하게 되고 감정이 일어나기도 한다.아무튼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감각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감각에서 벗어나는 게 바로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이를..

깨달음의 서 2025.06.16

무아 無我 10

무아 無我 10 / 김신타오늘처럼 눈 내리는 날엔집 떠나 어디 멀리산사에나 갔으면 싶다달리 생각해 보면풍경은 다르겠지만집이나 산사나 무엇이 다를까내 안에 내가 있다는쉽사리 눈에 띄지도 않는오래된 환상 지울 수만 있다면어디에서든스스로 자신을 바라보는반짝이는 침묵이 되리라내 안에 내가 없지만내 안에 있는 모든 것과늘 함께하는 내가 있음이다

詩-깨달음 2025.06.15

신의 뜻

신의 뜻내가 무엇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전체로서의 존재, 즉 신이 이루고자 하는 걸 내가 따르고자 함이다. 그게 곧 나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물론 신의 뜻을 따르는 게 내 기쁨임을 느끼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했지만 말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러했다. 다만 지나고 나면, 지나간 세월은 하나도 중요치 않다. 내게는 오직 지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기쁨 속에 있는데 지나간 고통이 무슨 상관이랴. 그렇지 않은가?'신과 나눈 이야기'와 '람타'라는 책에 이어서, (운동 겸 산책하며) e북으로 구입한 '내 안의 나'라는 책을 수없이 반복해서 듣고 책 내용을 되새기면서, 내 안에 있는 모든 생각과 감정 등등이 뭉뚱그려 하나의 신임을 수년 만에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다. 내 안에 내가 있는 게..

깨달음의 서 2025.06.14

고해 苦海의 삶

고해 苦海의 삶1차원의 길을 걷는 것이나 3차원의 공중을 나는 것이나 다른 점은 아무것도 없다. 모두가 신으로부터 받은 능력이기 때문이다. 진화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일 뿐이다. 진화의 과정에는 물론 앞섬이 있고 뒤처짐이 있다. 하나 처음에 앞선 사람이 끝까지 앞서는 경우도 드물고 처음에 뒤처진 사람이 끝까지 뒤처지는 경우도 드물다. 이는 인생살이에서 우리가 보는 바와 같다.그러니 지금 자신의 상황을 두고 인생을 논하고 신을 들먹이지는 말자. 세월이 지나고 또 지난 다음에, 자신이 지나온 길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거기엔 견디기 힘든 고통이 있었으나, 그러한 고통조차도 신의 사랑이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자신의 지금 생각이 옳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가르쳐 주기 위한, 신의 깊은 사랑에 의해 일어난 일임을..

깨달음의 서 2025.06.13

윤회 輪廻

윤회 輪廻 / 김신타어둠에서 바라보면열차의 창문이 줄지어 지나간다좌에서 우로우에서 좌로저들도 한때는자신의 속을 모르는 채그저 남들 뒤를 따라갔겠지만이제는 어둠이 내버려두지 않는다어느 편인가를 밝혀야만 한다아니 스스로 알게 되었다왼쪽으로 가는지 혹은오른쪽으로 가는지공원 벤치마다젊은 쌍쌍이 자리를 찾아든다저들도 때가 되면서로 갈 길을 갈 것이다이슬이 차가워지고어둠이 깊어지는 어느 한때그들의 부모와는 다른 방향으로또는 같은 방향으로좌로 가든 우로 가든서로 반대 방향인 것 같지만직선처럼 보이는 지구의 표면이결국 곡선이라는 사실을때가 되면 알리라끝이 끝이 아니라는 걸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는 걸두려움에 부질없이 싸웠다는 걸

신작 詩 2025.06.12

깨달음과 사랑

깨달음과 사랑우리가 깨닫고 나면 중생에서 부처가 되는 것이지, 중생에서 깨달은 중생이 되는 게 아니다. 그리고 부처든 신이든 절대 존재는, 둘로 나누어져 있지 않으며 전체인 하나일 뿐이다. 깨닫기 전에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깨닫고 나면 분리된 자아라는 건 없고 모두가 하나의 부처이거나 신이 되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상대적인 나'에서 벗어나 '절대적인 나'임을 깨닫는 것이기 때문이다.'분리된 나'라는 건 없어지고 '전체적인 나'만 남는다. '상대적인 나'가 없어지는 게 곧 무아 無我이고 '절대적인 나'가 바로 전체의 부분인 참나이다. 절대라는 건 둘일 수가 없음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불이법을 내내 강조하며, 기독교를 비롯한 이슬람교와 유대교에서는 유일신을 내세운다.깨달음이란..

깨달음의 서 2025.06.11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 김신타맞는 말이다중요치 않은 부분 어디 있으랴마는눈이란 게 무척 중요하다는 말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하나 그건 어디까지나몸에 있는 부분끼리의 얘기다팔다리 머리도 중요하지만눈이 꽤 중요하게 느껴진다는천 냥짜리 몸이 내가 아니고눈을 통해 보는 게, 몸이 아님은안경이 안경을 볼 수 없음에서우리가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안경이 세상을 보는 게 아니듯눈이 보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머릿속 뇌도 아닌눈을 통해 내가 보는 것이다눈에 보이는 대상과는 달리주체인 나는 보이지 않으면서도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세상 모든 걸 보고 있다그러기에 우리는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깨달음을 얻고자 애쓰지만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보이지 않으면서도모든 걸 지켜보는 나는보이지 않음일 뿐만 아니라보이는 모..

詩-깨달음 2025.06.10

모든 건 변하기에 영원하다

모든 건 변하기에 영원하다우리 몸이 항상하지 않고 무상하기 때문에 삶이 허무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는 근시안적인 시각일 뿐입니다. 늘 함께하는 우리 몸이 갓난아이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모습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늘 변해왔기에 몸은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살아있는 것입니다.물론 어느 시간이 되면 우리 몸은, 지금과는 크게 다른 모습으로 변할 것입니다. 심장 박동이 멈추고 숨을 쉬지 않으며 오감으로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 말입니다. 하나 이 또한 하나의 변화일 뿐입니다. 매일 일어나는 작은 변화에는 둔감하면서도, 어느 날 일어나는 큰 변화에는 우리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뿐, 그 어느 것도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이쯤에서 '모든 건 변하기에 영원하다.'는 구절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깨달음의 서 2025.06.10

내 안의 신 神에 감사합니다

내 안의 신 神에 감사합니다내 머릿속에 늘 저만치 떨어져 있던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이 돌아가신 나이쯤 되어서야 무의식 관련 영상 듣다가, 문득 내 안에 아버지 어머니가 함께함이 느껴졌다. 내 기억 속에 있는 건 모두가, 하나의 신 神임에도 이 나이 되도록 몰랐던 나. 이제서야 마음이 편해진다. 껄끄러운 감정이 사라진다.남으로 생각하고 멀리했지만, 그가 바로 내 안에 있는 신임을 이제서야 깨닫게 된 것이다. 그 모습이 남이든 나이든 기억 속에 있는 건 무조건 신임을, 그가 좋았든 아니든 살아 있든 죽었든, 기억 속에서는 즉 밖이 아닌 내 안에서는 나와 남으로 편 가르지 말 일이다.내 기억 속에 있는 모두를, 좋은 사람뿐만 아니라 싫은 사람도, 그가 잘한 것 나도 본받을 수 있고 그의 잘못 나도 저지른 적..

깨달음의 서 2025.06.09

나라는 신 神

나라는 신 神 / 김신타내면에서 즉 내 안에서 신의 뜻이 이루어진다달리 말하면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게내 뜻이 아니라 모두 신의 뜻이라는 말이다어쩌면 나라는 건 없다오직 신만이 존재하는 까닭이며나란 다름 아닌 신의 일부분인 까닭이다'나라는 신'만이 존재한다특별하고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평범한 우리 모두가 곧 '나라는 신'이다특별한 누군가를 통해서가 아니라신은 평범한 우리 모두를 통해지금 이 지상에 나투어 있다다만 우리가 착각하고 있다나라는 신이 있음이 아니라나라는 개인이 있다고 말이다

詩-깨달음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