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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슬픔

잊혀진 슬픔 / 김신타눈물은 있지만 슬픔이 무엇인지 잊어버렸다아픔은 있지만 괴로움이 무엇인지 잊어버렸다예전엔 그토록 선명한 기억이었는데결코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이웃이었는데이제는 내가 행하는 게 아님을내 안에 있는 전능한 힘이 행하는 것임을조금씩 깨달아 가는 시간이다조금씩 편해져 가는 일상이다때로는 기쁨의 눈물 흘러내리고감동의 눈물 북받칠 때 있기도 한

신작 詩 2026.03.15

부모

부모 / 김신타살아생전에는 원망하다가돌아가신 뒤에야 속죄하고그분들 영전에 용서를 비는대를 이은 행동과대를 이은 후회그러지 말 일이다부모 원망한 적 있는자신을 스스로 사랑하자자신이 죄를 지었다는어리석은 생각을 내던지자부모는 자신의 부모에게자식 또한 대를 이어서뒤늦은 용서를 빌지 말자잘못을 저지른 자신을스스로 용서하자대를 이어온 원망과대를 이어 내려온 속죄이쯤에서 끊어내 보자부모 원망했던 어리석음조차기꺼이 껴안으며 사랑하자

신작 詩 2026.03.15

겸손과 무아 無我

겸손과 무아 無我겸손(겸허)의 극치가 바로 무아이다. 무아란 다른 사람 앞에서 무아인 게 아니라, 바로 신 앞에서 무아인 것이다. 신 앞에서 나라는 게 없는 것일 뿐, 다른 사람 앞에서는 나라는 게 없을 수 없다. 물론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뽐내지 않는 것을 무아라고 표현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그것 역시 무아에 다다르기 직전의 겸손일 뿐이다. 한마디로 사람 앞에서는 겸손이고 신 앞에서는 무아인 것이다. 신 앞에서 나를 내세우지 말자. 신 앞에서는 정말로 겸손하자. 나라는 게 아예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신 앞에서는 말이다.

깨달음의 서 2026.03.14

당신 품에서

당신 품에서 / 김신타당신 품에서 잠들었던가 봅니다아침 잠에서 깨어나면서 문득당신의 품이 느껴졌습니다적어도 당신 앞에서옷을 벗은 줄도 모르고부끄러움에 숨지도 않았던에덴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선악과 따먹은 게 죄라고 하면서도더욱더 선악으로 가르고자 하는어리석은 가르침에서 벗어나어린 시절로 돌아가고자 합니다이제는 당신에게 내맡기려 합니다내 판단이 맞다 하지 않고고요하면서도 큰 소리로 알려주는당신으로부터의 영감을 따르렵니다입으로는 주여! 주여! 하면서도선악과 따먹은 뒤로 생겨난자신의 분별을 내세우는 지도자,그들의 가르침 따라가지 않고오직 내면에서 조용한당신의 길 안내 따르고자 합니다

詩-깨달음 2026.03.13

평화의 선율

평화의 선율 / 김신타밤 깊은 눈동자 속으로아흔여덟 해의 선율이 흐릅니다아픈 역사의 상흔을 품은 후손인 내게도당신들의 생애는 눈물겨운 축복입니다칼날 같은 시대 위에서도꺾이지 않고 피워낸 지고지순한 사랑,총성 대신 울려 퍼지는 평화의 낮은 목소리당신들이 살아있어서 고맙습니다그 깊은 울림 들려주어 감사합니다https://youtu.be/aTodWUBCOZE?si=y01NFRdkhBX3_oIb The Legendary 98-Year-Old Hiroshima Survivors’ Duet SHATTERS EveryoneThis video presents a virtual avatar created exclusively for entertainment purposes, simulated as a participan..

신작 詩 2026.03.13

고정된 것은 없다

고정된 것은 없다신 또는 부처(붓다)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창조 그 자체이다. 절대 역시 상대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라는 말이다. 끊임없이 변하기에 영원한 것이지, 고정되어 있다면 영원할 수가 없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상대와는 달리 절대를 변함이 없는 어떤 존재로 생각해 왔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생각을 바꾸도록 하자.절대든 상대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변하지 않는 것은 죽음을 상징하는 반면, 신은 늘 살아있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움직이지 않는가? 현대 과학 덕분에 쇳덩이나 돌덩이 속에도 살아 움직이는 분자와 원자가 있으며, 심지어 죽어버린 몸조차도 부패라는 변화의 과정이 진행되지 않는가? 이처럼 지상과 천상을 통틀어 죽어있거나 고정된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