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고요 / 김현희상상일까 느낌일까오감의 스위치 켜진 것일까고요하던 숲속에서자연의 속삭임 듣게 되다니눈 감지 않았더라면듣지 못했을 수도 있는고요함이 귓속에서퐁당퐁당 뛰어다닌다나뭇가지 사이로건너다니는 청설모처럼먼발치서 바라보는 다람쥐처럼환하게 물든 봄, 어느새 내 곁에 다가와망울이 터지는 소리는어둠이 들을 수도 있지만꽃망울 맺히는 신비는누구도 알 수 없는 고요함산수유 꽃망울은이미 꽃을 피웠고살구나무 꽃망울은이제 막 망울진 모습고요 속에서도그들은 때를 안다봄날의 고요는소리 없는 아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