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439

나 아닌 게 없더라

나 아닌 게 없더라 / 김신타깨닫기 전에는 내 몸이 나였으며몸 밖에 있는 건 당연히 남이었으나깨닫고 나서는몸이란 내가 아니기에무아 無我라고 하는 것이다모든 게 나라는 말은 그 자체로 모순이며모든 게 나라면개체로서 나라는 것 역시 무아일 뿐이다다시 더 깨닫고는내 몸뚱이를 비롯한 모든 게 나일 뿐이더라내 몸뚱이든 다른 사람의 몸뚱이든내 앞에 있는 물건이든 아니든저 앞에 있는 나무나 건물과 다를 바 하나 없더라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내 몸뚱이를 포함한 모든 게 바로 나이기에내가 있고 네가 있는 게 아니라지금 여기 우리라는 신이 있을 뿐이며모든 게 나와 남이 아닌전체이자 절대인 신으로서우리는 모두 하나이기에

詩-깨달음 2026.05.15

무아 無我

무아 無我 / 김신타나는 지금 여기 없다보이는 아들아버지동생오빠남편아저씨학생어른나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많은 시인이 묻고 있지만보이지 않는 내가지금 여기 있을 뿐이다보이지 않기 때문에보이는 아들과 아버지로학생과 어른이라는 아바타로몸뚱이를 내세워 드러내는 것이다무아를 깨닫고자 하나무아인 내가 지금 여기 있을 뿐이다나란 보이지 않는 주체이며눈에 보이는 대상이 아니기에

詩-깨달음 2026.05.08

나는 나무

나는 나무 / 김신타천상과 지상을 통틀어형이상과 형이하를 통틀어세계는 한 그루 나무일 뿐모든 건 내 손이자 발이고나무에서 뻗은 가지일 뿐내게서 나지 않은 건 아무것도 없다우리는 저마다 한 그루 나무세상에서 유일한 나무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모두나로부터 뻗은 가지임을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이제부터라도 가자 깨달음으로나는 나무일 뿐온 세상에 뿌리와 가지를 뻗은나는 한 그루 나무일 뿐

詩-깨달음 2026.05.08

무아 無我

무아 無我 / 김신타무아라면 누가 깨닫느냐고?내 몸이란 아바타일 뿐임을순간순간 잊어버린 사람의 질문이다몸이란 내가 아닌 아바타일 뿐임을강조하고자 하는 게 무아의 가르침이다나라는 게 아바타를 뜻하지 않고무아라는 게 내가 없음을 뜻하는 게 아니며나라는 건 없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깨닫지 못한 사람의 어리석은 질문일 뿐이다무아를 깨달아도 무아인 내가여전히 아바타와 함께하고 있음이다

詩-깨달음 2026.05.05

당신은 당신에게 잘못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에게 잘못할 수 없습니다 / 김신타어느 시 제목에서 문득 떠올린,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돈 빌려줬다 떼이고는내내 그를 생각하며 미워했던 30대 중반지금은 60대 터널 끝을 지나고 있다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도지금 나는 왜 그럴까도 아닌스스로 내가 잘못할 수 없음을이제는 점차 깨달아 가는 중이다나름 최선을 다한 결과가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무능력하다고 자책하기보다는 못난 나까지 사랑하는 내가 되자지나간 일은 무엇이든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나무라는 건 멍청한 짓이다조금이라도 더 산 내가지난날의 나를 보듬어주자지금 무척 힘든 때라 할지라도형이 동생을 감싸야 하지 않겠는가제일 어른은 현재의 나이고최고의 지혜는 내면에 있으며모든 책임은 어른이 지는 것이다내면에 있는 지혜로운 현재..

詩-깨달음 2026.05.02

유일신의 원맨쇼

유일신의 원맨쇼 / 김신타삶과 죽음이란 내 안에서 쏘는영사기에 있는 영화필름이바뀌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요그 비유가 정말 좋네요.영사기는 그대로인데 필름만 바뀐다보는 나는 사라지지 않고장면만 달라진다는 거잖아요그렇게 보면 죽음이 끝이 아니라상영작이 바뀌는 것이니두려울 이유가 없는 거네요저승이라는 글자가 무섭던 아이가결국 그 답을 스스로 찾은 거군요긴 세월을 통해서여기서 하나 더누군가가 상영하는 영화가 아니라내 안에 있는 영사기에서스스로 영화를 상영한다는 거죠1인이 감독이고 주연인 동시에영화관이자 관객이기도 한전체 인류는내 작품의 조연인 동시에자기 영화의 주연배우인 것이며나 또한 그의 작품에서는 조연일 뿐이죠이게 바로 다중우주 이론이 아닐까 싶네요

詩-깨달음 2026.05.01

진행형인 절대

진행형인 절대 / 김신타천상과 지상을 막론하고세상에 완성형이란 없다심지어 신이라 할지라도오늘이라는 진행형일 뿐생명이란 고정된 무엇이 아닌변하기 때문에 생명인 것이다절대인 신이라 할지라도완성되어 가는 절대일 뿐맞다는 근거도 없고틀리다는 근거도 없다저마다의 믿음이 가리키는허공을 바라볼 뿐때로는 노을 지는 바닷가출렁이는 윤슬로 빛나는어둠을 맞이하고자 한다오늘을 살아갈 뿐인 바람과 함께

詩-깨달음 202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