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353

나라는 신 神

나라는 신 神 / 김신타내면에서 즉 내 안에서 신의 뜻이 이루어진다달리 말하면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게내 뜻이 아니라 모두 신의 뜻이라는 말이다어쩌면 나라는 건 없다오직 신만이 존재하는 까닭이며나란 다름 아닌 신의 일부분인 까닭이다'나라는 신'만이 존재한다특별하고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평범한 우리 모두가 곧 '나라는 신'이다특별한 누군가를 통해서가 아니라신은 평범한 우리 모두를 통해지금 이 지상에 나투어 있다다만 우리가 착각하고 있다나라는 신이 있음이 아니라나라는 개인이 있다고 말이다

詩-깨달음 2025.05.27

오늘 지금

오늘 지금 / 김신타내일이란 없다오직 오늘 지금만이 있다어제라는 것도 없다오늘 지금을 우리는 때로어제 또는 내일로 부를 뿐이다태초부터 지금까지오직 오늘 지금만이 있다생명 에너지가 퍼져 있는 지금 여기씨앗 안에 생명이 들어있듯생명이란 우리 몸과 함께하지만몸속에 뭉쳐있는 게 아니라온몸에 퍼져 있는 에너지이다오늘 지금이란 게지금 여기 뭉쳐있지 않으며바람처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것처럼

詩-깨달음 2025.05.25

생기게 한 것

생기게 한 것 / 김신타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자신을 혼자 지키려는 마음스스로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바람직한 자세일 수도 있지만자신을 스스로 지키려는 마음이불필요한 것임은 깨닫지 못하는전체가 아닌 부분만을 바라보는한쪽으로 치우친 관념일 뿐이다생긴 무엇이 있으면 생기게 한 무엇도 있으리라는생각은 미처 하지 못하는우물 안 개구리에 지나지 않는다모든 생긴 것들이생기게 한 것 안에서영원한 존재임을 알 때강 같은 평화 함께하리라

詩-깨달음 2025.05.24

해탈 3

해탈 3 / 김신타묶여 있는 것에서 벗어나는 게해탈이라는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그렇다고 맞는 말도 아니다이는 사전적 해석일 뿐정작 우리가 알고 싶은 건해탈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나란 결코 사라질 수 없는영원한 존재라는 앎이 바로해탈로 가는 길의 이정표임을해탈이란 건분리된 자아를 지나전체와 하나가 되는 것임을분리된 개인을 벗어나전체인 신과 함께하는 것모두가 하나임을 깨닫는 것마음으로 멀리 있던 사람이내 가슴에 함께함이 느껴질 때우린 해탈의 길 향하고 있음이다

詩-깨달음 2025.05.24

영감 靈感

영감 靈感 / 김신타선지자 아닐지라도우리는 누구나신으로부터 영감을 받는다다만 우리는 이것을신으로부터 받은 영감이 아닌자신의 남다른 능력이라고 믿을 뿐이다그러나 스피커가 스스로생각하고 말하는 게 아니듯 우리 또한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게 아님을 자각해야 한다스피커가 저 혼자 말하는 게 아닌우리 인간이 스피커를 통해 말하는 것이듯우리를 통해 신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임을 자각하자우리는 누구 할 것 없이평소에 하는 생각이나 말조차신의 영감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이다인간은 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생각하고 말할 자유의지를 가진하나의 통로에 지나지 않음이다

詩-깨달음 2025.05.22

무아 無我 9

무아 無我 9 / 김신타모두가 나이고모든 게 나이므로내가 없는 것이구나나란 있지 않음이구나모두가 나임이느껴지던 어느 날나는 더없이 기뻤다말할 수없이 행복했다전체로서 하나일 뿐인데분리된 내가 어디에 있을까저마다 자신을 나라고 하므로그런 뜻에서도 우린 하나이리라그럼에도 여전히남을 미워하기도 하는 나가야 할 길이 아직은 먼 것 같다무아가 체득되고 실천될 수 있는 그날이

詩-깨달음 2025.05.22

해탈 2

해탈 2 / 김신타전체인 신과 함께하는 게 곧나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고나라는 환상에서 벗어남이 곧신과 함께함을 체득하는 것이리니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분리된 내가 아닌 신과 함께함이다몸이 내가 아니라는 깨달음 지나내가 있다는 환상에서도 벗어나는 해탈분리된 부분이 아닌하나이자 신과 함께하는 부분죽음도 두려움도 없는영원한 사랑의 지금 여기

詩-깨달음 2025.05.18

무상 무고 무아 無常 無苦 無我

무상 무고 무아 無常 無苦 無我 / 김신타무상하다면 고통 또한 지나가리라무아라면 고통이 무슨 상관이랴무상 고 무아가 아니라무상 무고 무아가 맞지 않겠는가?무상과 무아 사이에고통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무상과 무아를 깨닫고 나면고통이 사라진다는 가르침일진대이천오백 년 넘는 세월 동안여전히 고통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음이여!그대 이름은 '무상 고 무아'이제라도 고통 없는 깨달음이어라!

詩-깨달음 2025.05.14

네가 나이며 내가 너인

네가 나이며 내가 너인 / 김신타너와 나라고 하면 우리는흔히 사람을 생각하겠지만사람이 아닌 신이라면 어떨까?신이 바로 나이고내가 바로 신이라는 사실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더구나 신을 얘기하면서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더더욱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그러나 신이란종교에서의 전유물이 아닌우리 누구나와 함께하는 친구일 뿐이다신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면그는 우리에게 무조건의 사랑이며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우정이기도 하다신에게 두려움을 갖는다면우리는 그와 거래를 하는 것이지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게 아닌 때문이다부모와도 같지만친구일 수도 있는 신그래서 너와 나인 것이다

詩-깨달음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