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믿음의 세계 41

조건 없는 사랑

조건 없는 사랑 / 김신타 신은 무형이자 동시에 받아들임이다. 선과 악, 긍정과 부정뿐만 아니라 이 세상 어떠한 것도 신의 눈에 잘못된 것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 눈에 그러한 것일 뿐. 한쪽 편은 보호하고 사랑하며 다른 한편에게는 벌을 준다는 그러한 존재가 신일 수는 없다. 그건 우리네 상상 속 신화일 뿐 전부이자 하나인 신이 아니다. 신은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이자 전체이다. 만일 신에게 어떤 한계가 있고 정해진 조건이 있다고 한다면 그걸 신이라 부를 수나 있을까?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조건이 신의 사랑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런 한계와 조건을 가진 신을 나는 결코 받아들이지 않음을 어디서든 분명히 외칠 수 있다. 신에게 한계란 있을 수 없으며 신의 사랑 안에도 마찬가지로 조건이 있을 수 ..

몸과 생명

몸과 생명 우리는 자신의 몸을 통해서 생명을 얻는 게 아니라, 원래 생명인 우리가 사람이라는 물질 형상을 한 채, 여성의 몸을 통해서 지구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고로 생명이란, 유기체인 몸이 어머니 자궁에서 태어날 때 얻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 자신인 생명이 몸에 들어옴으로써 비로소 몸에 생명이 불어 넣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몸이 노쇠하여 죽음에 이른다 해도, 몸으로 태어난 물질이 그 수명을 다하는 것일 뿐, 우리 자신인 생명은 원래대로 생명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우리가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듯, 우리 자신인 생명도 대략 80에서 100년이 지나면 몸이라는 잠에서 깨어나는 것일 뿐이다.

아름답고 자유로운 꿈

아름답고 자유로운 꿈 우리의 현실 삶이 환상이라는 얘기는 무슨 뜻일까? 우리가 지금껏 살아온 삶과 지금 살아가는 삶이 환상이라는 얘기를 영화 '기생충'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이렇다. 주인공인 배우 송강호가 영화에서는 부자로 살아가는 집주인에게 기생충처럼 붙어살고 있지만, 현실에서 송강호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영화배우인 것처럼, 영화라는 가상 현실에서와 실제 현실에서의 그의 삶은 서로 다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현실 삶도 영화와 같은 가상 또는 환상의 세계인지라, 우리 몸뚱이가 죽어서 지금의 현실 삶에서 벗어나 무형의 실제 삶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우리는 아무런 차별도 없고 시간도 공간도 없는 세계에 영원히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영화나 연극이란 한마디로 환상의 무대 속에서 또다시 벌어..

2제겐 신기했던 일 두 가지

제겐 신기했던 일 두 가지 아래 영상을 보고 나서 저는, 연년생인 아들과 딸을 키우면서 영상에 나오는 아빠처럼 결코 행동하지 않았던 저 자신을 스스로 기억하면서 "그건 내가 아니다"라는 생각인지 외침인지 모를 속삭임이 그야말로 번개처럼 저도 모르는 사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게 첫 번째 신기한 일입니다. ";그건 내가 아니다"라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나 자책감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저 자신도 깜박 속을 정도로 어쩜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순간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여태껏 저는 이렇게 때때로 보기 싫은 저 자신을 부정하면서 살아왔는가 봅니다. 아마도요. 이런 속삭임을 처음으로 자각하다 보니 지금까지 제가 이렇게 살아왔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반복된 행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