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하기에 영원하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변한다. 심지어 바윗덩어리나 쇳덩이라 할지라도 천천히 변하는 것일 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흔히 신이란 변하지 않는 존재로 생각하기 쉬우나, 변하기 때문에 신은 살아있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가 몸이라는 생명체에서 벗어나게 될 때도, 변하기 때문에 생명으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생멸하기에 살아있는 것이다. 부분인 몸의 세포가 생멸하기에 전체인 몸이 살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불생불멸이란 오히려 죽어있음을 뜻한다. 몸에 있는 수분은 모두 증발하고 동시에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은 없는 환경에 놓인 사체 즉 미라가 바로 불생불멸이지 않겠는가? 우주에 있는 삼라만상은 모두 생멸한다. 다만 우리가 느끼는 생멸의 시간이 저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