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19

첫눈 내린 날

첫눈 내린 날 / 김신타슬픔처럼 아름다움이 밀려옵니다촉촉해진 눈가에 기쁨이 담겨 있습니다어쩌다가 느껴지는힘든 시간이 더 많은삶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는 것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멀리 간 친구가 보낸 눈 쌓인 풍경 사진'눈이 내리네'라는 오래전부터 들었던 샹송 오늘은 모든 게 눈물겹습니다눈물겹게 아름다운 겨울밤입니다https://m.youtube.com/watch?v=k3Qaeo63tws

신작 詩 2024.11.27

'나'라는 단어

'나'라는 단어 / 김신타눈에 보이는 우리 몸은 대상이고주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며우리는 그 무엇을 '나'라고 이름한다'나'는 주체를 나타내는 단어임을우리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모두 '나'라는 주체이므로타인을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보자눈에 보이는 건 대상일 뿐이며주체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주체는 그의 눈 속에 있다겉으로 보이는 몸이 아닌눈 속에 있는 무형이 그다그리고 나는 대상이 아닌 주체다남이 나를 볼 때는 대상이겠지만나에게 있어 나는 주체가 아닌가스스로 대상으로 행동한다면그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단멸의 두려움은 버려버리자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어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삶을영원한 나로서의 삶을 살자

詩-깨달음 2024.11.26

이 깨달음을 세상에 전하는 데 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으리라

이 깨달음을 세상에 전하는 데 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으리라불경에 나오는 '살생하지 말라'는 말씀도, 바이블에 나오는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도, 모두가 다른 생명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다. 방안에 기어다니는 벌레를 종이에 싸서 죽이는 것도 그 벌레 자체가 두려운 것이든, 벌레로부터 옮길지도 모르는 병균이 두려운 것이든 암튼 두려움에 의한 행동이다. 만일 우리에게 이러한 두려움이 없다면 벌레를 방 안에 돌아다니게 그대로 두던가 아니면, 죽이지 않고 방 밖으로 내보내던가 할 것이다.이상에서 보듯이 다른 생명을 죽이는 행동은 두렵기 때문이며, 종교 경전마다 나오는 살생과 살인을 하지말라는 말씀도 결국은 "나 아닌 다른 생명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동물을 음식물로 섭쥐하든..

기꺼운 사랑이 되자

기꺼운 사랑이 되자 / 김신타나는 원하는 걸 원하며주는 대로 받을 뿐이다어차피 주는 건 신의 일이고내가 할 일은 받는 것이므로그러나 받은 것을나누는 일은 내 일이다나는 받는 주체일 뿐만 아니라나눌 수 있는 주체이기도 하므로내가 원하는 것을 오직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고내가 받은 것을 또한기쁜 마음으로 나눈다보이는 것뿐만 아니라보이지 않는 것과도 함께나눔과 봉사와 더불어마음으로도 기꺼운 사랑이 되자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어주체로서 대상을 사랑하자대상을 경계하는 대상이 아닌대상을 사랑하는 주체가 되자

詩-깨달음 2024.11.21

주체로서 대상을 사랑하자

주체로서 대상을 사랑하자대상 또는 객체가 존재한다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게 지금 여기 존재함에 감사하자. 나와 함께하는 몸이 지금 여기 있음에, 물건이 있음에 그냥 감사하자. 심지어 자동차나 물건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고 해도, 그게 지금 여기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내 몸이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것이든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곧 기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위해서 대상을 사랑하는 주체가 되자.

사랑의 약속

사랑의 약속 / 김신타 나에게 스스로 무언가를 약속하고 싶지 않다 스스로 나를 구속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로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과 믿음 속에서 굳게 마음 먹지만 내가 나를 모르는 일이니 앞날을 두고 약속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지금 사랑하자 내가 지금 마음먹은 대로 사랑이 변함없이 이어질지라도 그것은 그때의 일이며 스스로 자신을 옥죄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모든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고 미래란 현재의 다른 이름이며 과거조차도 지금 기억될 뿐이다 가까운 시간에 만나기로 한 작은 약속은 꼭 지켜야 하지만 영원히 사랑한다는 머나먼 약속은 하지 말자 나도, 나를 알 수 없음이다

신작 詩 2024.11.18

황혼이 진다 해도

황혼이 진다 해도 / 김신타 그냥 좋다 나는 네가 좋다 사실 이유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하여튼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다 물론 어느 때인가 지금과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어쩌거나 지금은 그냥 네가 좋다 떠오르는 아침 해가 아닌 황혼이 지는 저녁의 바람이기에 가슴이 뛰진 않을지라도 지금 이 순간이 내게는 충만한 기쁨이다 오늘 하루쯤은 이렇게 밤을 지샌다 해도 기꺼이 너를 생각하는 밤이고 싶다

신작 詩 2024.11.18

마음과 나

마음과 나 마음이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마음은 우리에게서 사라질 수 없습니다. 다만 '작은 마음'에서 벗어나 '큰 마음'이 될 수 있음입니다. '작은 마음'에서 벗어난다는 것 즉 '큰 마음'이 된다는 것은, '작은 나'에서 벗어나 '큰 나'가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가 '마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에서도 역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작은 나'에서든 '큰 나'에서든 말입니다. '나'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와 같이 몸과 함께하는 나만이 아니라, 우주 전체와 함께하는 나이기도 한 때문입니다. '나'라는 것은 결코 우리 몸과 동일한 것일 수 없습니다. 몸은 오감의 대상인 반면, 나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몸으로서의 내가 있는 게 아니라, 무형..

깨달음의 서 2024.11.15

사람은 내게 그럴 수 있어도 신은 내게 그러하지 않는다

사람은 내게 그럴 수 있어도 신은 내게 그러하지 않는다 한글 맞춤법 검사기가 몇 번을 거듭해도 얼른 뜨지 않길래, 혹시 누군가가 내 폰에 악성 앱을 깔아서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나 이내 "사람은 내게 그럴 수 있어도, 신은 내게 그러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신은 언제나 내 편'이라는 생각이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 심지어 나 자신까지도 내 편이 아닐 때 있었지만, 지금은 신이 내 편이기 때문에 그 누가 뭐라 해도 상관없을 것 같은 심정이다. 사람은 내게 그럴 수 있어도, 신은 내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내 안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영혼의 사랑과 두려움

영혼의 사랑과 두려움 1 우리 인간 영혼은 하늘에 비유할 수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곧 영혼이다. 그런데 영혼이 몸과 함께 지상으로 태어날 때 영혼의 모습 그대로 태어나지 않고, 마치 파란 하늘에 덮인 구름처럼 두려움이라는 마음이 사랑으로 이루어진 영혼 위에 덮이기 시작한다. 왜 그럴까? 왜 영혼 그대로의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고 마음이라는 구름에 덮인 상태로 태어날까? 그것은 바로 영혼의 모습인 사랑을 느끼고 깨닫기 위함이다. 즉 처음부터 우리가 파란 하늘만 보아왔고 지금도 변치 않는 파란 하늘이라면 우리는 그것에 대하여 아무런 느낌이 있을 수 없다. 즉 그것이 파란지 빨간지 좋은지 나쁜지 등등 아무런 느낌도 갖지 못한다. 그래서 느낌과 깨달음의 기쁨을 얻기 위하여, 즉 구름이 걷힌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