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란 무엇일까? 무아란 무조건 내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제한된 나', '한정된 나'가 없다는 뜻입니다. 만약 무아를 말 그대로 받아들여 내가 없다, 라고 이해한다면 지금 여기서 말하고 있는 이것은 무엇인가요? 말이 말을 하고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번엔 아무 말없이 달리기만 하고 있다면 달리고 있는 이것은 무엇인가요? 달리기가 달리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여기서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러면 달리기가 달리기를 하고 있다, 라고 표현하는 지금 이것은 무엇인가요? 또 표현이 표현하고 있다, 라고 대답할 건가요? 아니잖아요. 말하는 주체, 달리는 주체, 표현하는 주체, 이 모든 걸 뭉뚱그려 우리는 '나'라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다시 무아로 돌아갑니다. 무아란 범어 梵語 즉 산스크리트어로 안아트만 (아나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