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 있을지라도 나는 서 있을지라도 뱃전에서 밤하늘을 쳐다보면 달이 흔들리고 별이 춤춥니다 나는 가만히 서 있는데 일상의 하늘에서도 해는 동쪽에서 떠 서쪽으로 집니다 나는 가만히 서 있는데 어리석은 나는 한참 동안을 해와 달과 별은 왜 가만히 서 있지 못하고 자꾸만 움직이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집니다 .. 詩-그리고 또 2006.01.17
뿌리로 서다 뿌리로 서다 자란 김석기 나무는 뿌리를 내리고 나는 마음을 다잡는다 홀로 서고자 뿌리는 어둠에서 자라며 나는 가슴 속에 머문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자 그래도 때로는 쏟아지는 소나기에 뿌리도 제 마음 내 보이고 불현듯 나타난 누군가에게 마음이 뿌리 채 흔들리기도 하며 여름이 지나가고 사랑도 식어가지만 남아 있는 그리움은 뿌리처럼 아프다 가슴에 드러난 상처, 詩-사랑의 느낌 2006.01.17
사랑의 그림자 사랑의 그림자 사랑한다며 간절하게 애원하다가도 지나고 나면 사랑이라는 말도 역겨워진다 너 없이 못산다고 매달리다가도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잊어버린다 미칠 듯이 울부짖으며 그리워하다가도 지나고 나면 눈물 자국마저 남지 않는다 사랑은 사라지는 것 사랑은 부질없는 것이지만 .. 詩-사랑의 느낌 200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