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로 서다 뿌리로 서다 자란 김석기 나무는 뿌리를 내리고 나는 마음을 다잡는다 홀로 서고자 뿌리는 어둠에서 자라며 나는 가슴 속에 머문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자 그래도 때로는 쏟아지는 소나기에 뿌리도 제 마음 내 보이고 불현듯 나타난 누군가에게 마음이 뿌리 채 흔들리기도 하며 여름이 지나가고 사랑도 식어가지만 남아 있는 그리움은 뿌리처럼 아프다 가슴에 드러난 상처, 詩-사랑의 느낌 2006.01.17
사랑의 그림자 사랑의 그림자 사랑한다며 간절하게 애원하다가도 지나고 나면 사랑이라는 말도 역겨워진다 너 없이 못산다고 매달리다가도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잊어버린다 미칠 듯이 울부짖으며 그리워하다가도 지나고 나면 눈물 자국마저 남지 않는다 사랑은 사라지는 것 사랑은 부질없는 것이지만 .. 詩-사랑의 느낌 2006.01.17
노동의 아침 노동의 아침 동지가 지나고 며칠, 아침해가 조금이지만 확실히 빨라졌다는 통근버스를 기다리던 아주머니의 이야기는 겨울 날씨의 세상살이가 한 뼘이나마 짧아지기를 바라는 춥고 어둑한 아침 7시 통근버스 시간이 환하고 따뜻한 얼굴의 봄으로 하루라도 빨리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하루도 결근함이.. 詩-그리고 또 200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