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라는 꽃/ 김신타천상과 마찬가지로지상에도 선인과 악인이란 없다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다면그는 징기스칸이고 알렉산더 대왕이다지상에서의 우주란하나의 연극무대일 뿐이고우리는 연극배우에 지나지 않는다악역을 실감 나게 열연했다고 해서그를 악인이라고 할 것인가그렇다고 해도아무런 반응이 없을 수는 없다벌레도 밟으면 꿈틀거리는데그래야 연기가 실감 나지 않겠는가당장에는 감정이 요동쳐도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하나의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배우임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연기가 끝나고 나서도같은 감정을 갖는다는 것은깨닫지 못한 소치일 뿐이다우리가 몸으로 죽은 뒤에는누구나 다 깨닫게 되지만몸으로 살아있을 때 깨닫는다면얼마나 아름다운 꽃이 되겠는가우리는 모두 꽃을 피우고자지상에 내려온 하나의 씨앗커다란 나무를 품은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