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가을
김석기
청춘의 꽃이 지고
현실의 태양이 내리쬐어도
내 안의 계절은 날마다 가을이다
들국화 피는 그곳처럼
내가 심어 가꾼 결실이
언제나 선물처럼 열리는
내 안의 일상은 날마다 가을이다
감이 익어가는 것처럼
지금이라는 순간을
몸이라는 황금 마차를 타고 가는
무형無形의 삶은 날마다 아침이다
해가 뜨는 것처럼
내가 뿌린 대로 거두는
행운도 불운도 아닌
내 안의 시간은 날마다 가을이다
물이 흐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