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나는 신과 한패다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21. 12. 4. 22:34

나는 신과 한패다   /   신타


너와 나 모여 우리가 되고
좋은 일도 신과 함께하며
안 좋은 일도 함께하는
우리는 신과 한 패거리다
우리가 머무는 곳 어디에나
언제나 신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
온 우주에 가득하지 않은
저만치 떨어져 있는 신이란
하나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신이라면, 무소불위한 신이라면
당연히 무소부재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는 너와 나 우리가
밥 먹을 때도 함께하며
똥 눌 때도 늘 함께하고
목욕할 때도 함께하며
섹스할 때도 함께하지만
땀 흘려 일할 때도 함께한다

그는 내가 기쁠 때
같이 기뻐하고
또한 내가 슬플 때
같이 슬퍼한다
나의 행복이 그의 기쁨이고
나의 괴로움이 그의 아픔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내세우는 게
곧 신한테 나를 내세우는 것이다
신과 비교하는 즉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어리석음을 버리자
신 앞에서 다른 사람 앞에서
물처럼 바람처럼 살아가자

신은 우리와 한패이자
모든 일 함께하는 동업자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을 때
신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며
그의 능력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신 안에서 능치 못할 일이란 없음이다

'詩-깨달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삼  (0) 2021.12.08
반석 같은 희망  (0) 2021.12.06
받아들일 힘  (0) 2021.12.03
무소불위 무소부재  (0) 2021.12.03
나를 돌아보다  (0)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