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침묵 / 신타
감각과 감정 그리고 생각
의지와 기억 또는 앎이
텅 빈 침묵에서 드러난다
물질 우주와 더불어
보이지 않는 이데아의 세계
바로 텅 빈 침묵이다
몸으로는 분명 있지만
우리는 몸뚱이가 아니라
보이지 않음일 뿐이다
보이지 않는 우리가 저마다
지금 여기 이렇게
몸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무아 無我라 함은
공 空조차 아닌
아무것도 없음이다
무아란 내가 없다는 게 아니라
무 또는 텅 빈 침묵이 곧 나라는 뜻임에도
오랜 세월 화두로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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