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아 IDEA / 신타
삶이란 지금일 뿐이지만
이미 지나온 그 위에 서서
다만 앞을 바라보며 가는 것
어느 쪽을 바라볼지는
저마다의 선택이겠지만
바라보는 곳을 향해 가는
지금 삶이란 것도 관념
지난 자리도 관념이며
바라보는 앞도 관념인
몸으로 행한 것을
관념으로 기억하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일 뿐
관념이라는 무형이
기억되는 곳은 어디일까
다름 아닌 없음, 즉 무 無이다
관념이 기억되는 곳은
또 다른 관념 속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무의 세계다
아무것도 없는 무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없음으로 있는 세계
있을 수밖에 없는 없음
우리 자신이자 동시에
지금 여기 텅 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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