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아상 我相이 환상이다

신타나초 2022. 1. 26. 06:35

아상 我相이 환상이다 / 신타


머물러 있었다
한여름 땡볕에도
한겨울 눈보라에도
언제나 서 있는 자리
천년 주목은 몸과 함께

멈추어 있었다
그늘진 자리 따라
찬바람 피할 곳 찾아
언제나 움직이기는 해도
백 년을 사는 사람의 마음은

서 있는 주목은
천년을 머물지라도
아상이 씻긴 모습인데
온산을 돌아다니는 나는
마음에만 멈추어 있는 바람

마음에서 벗어나 보자
오래된 아상이 환상이다
환상에서 멈추어 서지 말자
영원한 삶은 보이는 몸이 아닌
바람과 함께하는 보이지 않는 나

내가 없으면 세상이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
나란 내 몸뚱이가 아님을
나란 없을 수 없는 존재임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까닭일 뿐

몸으로부터 벗어나 보자
마음으로부터 벗어나 보자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우주에
시공도 없는 텅 빈 침묵 거기에
영원한 내가 있음을 깨달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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